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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3월 구인 공고 수는 687만건으로 2월 수정치인 692만건에서 소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통계국은 3월의 구인 공고(JOLTS)수가 686만 8천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경제학자들이 예상한 683만5천건(로이터 집계)~ 685만건(블룸버그 집계) 보다는 다소 많은 것이다. 수정치인 2월의 692만건에서는 소폭 줄어든 것이지만 노동 시장은 전반적으로는 안정화 추세를 이어간 것으로 풀이됐다.
신규 채용은 65만 5천 명 증가한 555만 4천 명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고용율은 2020년 팬데믹 발생후 최저치였던 2월의 3.1%에서 3.5%로 상승했다. 해고 및 정리해고는 15만 3천 명 증가한 186만 7천 명을 기록했으며, 해당 부문의 해고 및 정리해고율은 전월의 1.1%에서 1.2%로 올랐다. 매달 자발적으로 퇴사하는 근로자의 비율을 나타내는 이른바 자발적퇴사율은 2%로 소폭 상승했다.
고용 증가는 운송 및 창고업, 정보 및 레저·숙박업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나타났다. 반면 전문 및 비즈니스 서비스 부문에서 고용 감소가 두드러졌다.
노동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나타내는 지표인 실업자 대비 구인 건수 비율은 3월에 0.9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2022년 최고치를 기록했을 때는 2 대 1이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같은 수치는 미국 경제 전반에 걸쳐 노동 수요가 부진하지만, 일부 고용주들이 여전히 인력 충원을 원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고용시장은 그간 “고용도 적고 해고도 적은” 양상을 보여왔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향후 몇 달간 미-이란 전쟁에 따른 비용 상승 압력이 고용에 부담을 줄 수 있으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정책 전망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준은 지난주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노동 시장이 점점 더 안정적인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들어 추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최근 몇 주간 노동 시장 소식은 엇갈린 양상을 보였다. 메타 플랫폼과 나이키, 이 날은 코인베이스 등에서 대규모 인력 감축을 발표했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주간 실업급여 청구건수는 4월 말 1969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대규모 해고가 아직은 광범위하게 확산되지 않았음을 나타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