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LA) 지역 한인이 운영하던 헤지펀드 ‘마스 FX’가 파산하면서 6억달러(약 8800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의 행방이 묘연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이 펀드가 파산 절차에 들어갔으며, 투자금 상당액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데이비드 최가 운영하던 마스 FX는 ‘연평균 19% 수익률’과 ‘월간 손실 0%’라는 성과를 내세워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2020년 설립 이후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지에서 자금을 유치했으며 가족 자산과 연금, 사모투자 전문가들의 자금까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드 최는 투자금이 통화와 금 등을 대상으로 한 롱·쇼트 전략에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투자자는 ‘기밀’이라는 이유로 실제 거래 구조와 파트너를 알 수 없었다. 이상 징후는 2024년 말 투자자의 환매 요청이 거부되면서 본격화했다. 유동성 문제가 드러나자 펀드는 지난해 초 결국 청산 절차에 들어갔다.
수사는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뉴욕카운티 검찰과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착수했다. 영국과 버진아일랜드 등 최소 3개국에서 문서 위조와 자금세탁 의혹을 둘러싼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감사 부실 논란도 제기됐다. 회계법인 딜로이트는 2020~2023년 감사에서 ‘적정 의견’을 냈지만, 투자자는 자산 실재 여부를 독립적으로 검증하지 않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블룸버그는 “투자자는 1년 넘게 명확한 설명을 듣지 못한 채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며 “일부는 투자금 회수 가능성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