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대만·한국 등 산업 슈퍼사이클 진입"

입력 2026-05-04 23:54
수정 2026-05-0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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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 스탠리는 대만, 한국, 일본, 중국이 산업 슈퍼사이클에 진입하고 있다고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이번 슈퍼사이클은 단순한 경기 변동이 아닌 구조적 요인에 의해 주도되고 있어 호황이 지속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홍콩 모건 스탠리는 보고서를 통해 “이란 전쟁과 그로 인한 에너지 비용 급등이 단기적으로는 아시아 지역의 성장 동력을 약화시키지만, 일부 국가에서 2000년대 중반 이후 가장 강력한 산업 호황을 이끌어낼 투자 촉매제 역할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콩 모건 스탠리의 아시아 수석 경제학자인 체탄 아야와 그의 팀은 “인공지능(AI) 붐과 AI 관련 인프라, 에너지 전환, 국방비 증가에 힘입어 아시아 지역의 자본 지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자본 지출 붐이 확산되면서 아시아 국가에 경기 부양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모건 스탠리는 “산업 경기 순환은 아시아의 제조업 주도권과 정확히 맞아떨어지며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낸다”고 지적했다. 특히 AI 및 AI 관련 인프라, 에너지 및 에너지 전환, 국방 분야에 대한 구조적인 투자 증가가 자본 지출의 광범위한 증가를 촉진한다는 것이다. 이는 다시 “일자리 창출과 임금 상승을 가져오고, 소비 증가를 견인해 자본 지출 순환을 지속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 스탠리는 특히 “대만, 한국, 중국, 일본은 고성장하는 AI, 에너지, 방위산업 분야에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어 국내 자본 지출과 수출 증가로 혜택을 볼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 또한 산업 경기 순환의 혜택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원자재 수출국인 호주와 인도네시아도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대만은 올해 1분기에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대비 약 13.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직전 분기에도 약 12.7% 성장한 바 있다.

한국도 반도체 수출 급증에 힘입어 3월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49% 증가한데 이어 4월에도 수출이 48% 증가하면서 당초 마이너스로 예상됐던 1분기 GDP가 1.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건 스탠리의 아야는 이번 호황이 단순한 경기 변동이 아닌 구조적 요인에 의해 주도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기업들의 부채 구조가 유리하다는 것이 호황이 지속될 여지를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관세와 보호무역주의가 더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며, AI가 일자리를 없애기보단 오히려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 같은 호황을 추적하려면 고용 지표의 호전은 경기 확장이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으므로 아시아의 비기술 수출, 기업 이익률, 임금 상승률 등을 주시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이 같은 지표들이 지속적으로 상승한다면 소득과 소매 지출의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호황 주기가 3~4년 정도 지속될 것이며, 이를 통해 아시아가 이미 세계적인 생산 중심지로서 차지하는 역할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에게는 이중으로 자본 투자 효과가 발생한다. 역내 자본 투자를 하고 역내에서 생산을 하는 동시에, 다른 국가들의 이 분야 자본 투자 수요도 충족시킬수 있다”고 말했다.

이란 전쟁과 그로 인한 에너지 비용 급등은 단기적으로는 성장 동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아야 분석가는 이것이 동시에 2000년대 중반 이후 가장 강력한 산업 호황을 이끌어낼 지속적인 투자의 촉매제 역할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