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각료들과 상의 탈의하고 수영 즐기는 '기묘한 AI 사진' 공개

입력 2026-05-03 21:01
수정 2026-05-03 21:0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링컨 기념관 앞 연못에서 각료들과 함께 수영을 즐기는 모습의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를 공개해 화제다. 해당 연못은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복원 공사가 진행 중이며, 최근 낙서 테러가 발생하는 등 논란이 이어지는 곳이다.

1일(현지시간) 밤 11시3분께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AI로 생성된 사진 여러 장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 중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링컨 기념관 연못 위 금색 튜브에 누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이미지에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더그 버검 미국 내무장관 등도 상의를 탈의한 모습으로 함께 등장했다. 이밖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성 한 명이 선글라스를 쓰고 파란색과 흰색 무늬 비키니를 입은 채 물 위에 떠 있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의 오염된 연못 사진을 대조하며 "이것이 바로 '트럼프' 이전과 이후 미국의 모습"이라는 글을 덧붙였다.

또한 러시모어산의 '큰 바위 얼굴'에 자신의 얼굴이 나란히 배치된 이미지도 게시했다. 조지 워싱턴, 토머스 제퍼슨, 시어도어 루스벨트, 에이브러햄 링컨 등 미국의 역대 대통령에 이어 자신의 얼굴을 나란히 배치한 이미지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링컨 기념관 앞 연못을 찾아 과거 부동산 사업가로서 수많은 수영장을 조성했던 경험을 강조하며 연못 미화 사업 추진 의지를 밝힌 바 있다. 150만달러(약 22억원)가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누수가 발생한 연못을 보강하고 바닥에 미국 국기를 상징하는 파란색 코팅제를 입히는 공사다.

그러나 최근 해당 공사 현장에 '86 47'이라는 대형 낙서가 발견돼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숫자 '86'은 미국 서비스업계에서 메뉴나 물건을 빼버린다는 의미로 쓰이며, 47'은 제47대 대통령인 트럼프 대통령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암살하자는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왔다.

제임스 코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도 최근 SNS에 조개껍데기로 '86 47' 형상을 만든 이미지를 올렸다가 기소됐다.

수사 당국은 코미 전 국장의 게시물이 대통령을 향한 위협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