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3일(현지시간) 종전 협상 국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택지가 줄어들었다고 주장했다.
혁명수비대 산하 정보기구(IO)는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는 '불가능한 군사작전' 혹은 '이란 이슬람공화국과의 나쁜 거래'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한다"며 "미국의 의사결정 여지가 줄어들었다"고 강조했다.
혁명수비대 정보기구는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 여러 대내외적 요인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이란이 미국 국방부에 '봉쇄 시한' 제시 △중국·러시아·유럽의 대미 태도 변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의회에 대한 소극적인 서한 전달 △이란 측 협상 조건의 수용 가능성 등을 들었다.
이란은 최근 미국이 제안한 9개항 종전 조건에 대한 역제안으로 14개항으로 구성된 수정안을 제시했다.
이란의 요구안에는 △전쟁 피해 배상 △군사적 침략 재발 방지 보장 △이란 주변 지역 철군 △해상봉쇄 및 대이란 제재 해제 △레바논 등 모든 전선의 전쟁 종식 △호르무즈 해협의 새 메커니즘 구축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8일 휴전에 합의했으나, 사흘 뒤인 지난달 11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종전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