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신정환(51)이 최근 '엑셀 방송' 진행을 맡은 것을 두고 논란이 일자 직접 심경을 밝혔다. 엑셀 방송은 여성 출연자의 선정적 노출을 통해 후원금을 받고, 금액 순위를 엑셀 파일로 실시간 공개해 경쟁을 유도하는 콘텐츠다.
신정환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긴 시간을 보내며 앞으로 나를 불러줄 곳이 얼마나 남아 있을까, 가장으로서 나는 또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자주 했다"며 "그래서 저는 저를 필요로 해주시는 곳이라면 어디든 감사한 마음으로 간다"고 했다.
그는 "음식점 일도 하고, 약과도 만들고, 많은 분이 걱정해주시는 후원 라이브 엑셀 MC도 보고 있다"며 "어떤 얘기들이 나올지 저라고 몰랐겠나. 한때는 저도 정상의 자리에 있었던 사람이었는데, 이 선택이 쉬웠겠나.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백 번을 고민했다. 망설이고 또 망설였다"며 "그러다 내린 결론은 '가족이 힘든 것보다 내가 버티는 게 낫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엑셀방송 대표라고 소개된 것과 관련해서는 "명칭만 대표일 뿐, 저는 계약된 MC"라고 해명했다.
1994년 그룹 룰라의 멤버로 데뷔한 신정환은 1998년 탁재훈과 듀오 컨츄리꼬꼬를 결성해 큰 인기를 얻었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발히 활동했다. 그러다 2010년 8월 원정 도박으로 적발돼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고, 수감 6개월 만인 2011년 12월 가석방됐다.
2014년 12월 비연예인 여성과 결혼한 후 2017년 Mnet '악마의 재능 기부' 등으로 방송 복귀를 시도했으나 여론이 좋지 못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휴먼스토리'를 통해 서울 모처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며 "오픈 한 달 반 정도 됐는데 월 매출 1억원이 나왔다"고 밝혔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