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삼성전자 노조위원장 "이재명 대통령 경고, 우리 향한 것 아냐"

입력 2026-05-01 11:10
수정 2026-05-01 11:24


이재명 대통령이 일부 노동자의 과도한 요구가 다른 노동자에게 피해를 준다고 경고했으나, 삼성전자 노조위원장은 해당 발언이 타사 노조를 향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의 최승호 위원장은 최근 조합원 커뮤니티에서 이 대통령의 발언이 삼성전자 노조에 대한 경고 아니냐는 질의에 답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LG(유플러스) 보고 하는 이야기다. 30% 달라고 하니"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 "저희처럼 납득 가능한 수준(15%)으로 해야 하는데"라고 덧붙였다.

최근 LG유플러스 노조는 올해 임금 협상에서 영업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요구한 상황이다.
이에 비해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요구한 자신들의 요구는 합리적인 만큼 대통령의 비판 대상이 아니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 노조의 요구는 회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8900억원이고, 임직원이 약 9800명임을 고려하면 1인당 2700만원 수준이다.

이에 비해 삼성전자 노조의 요구대로면 올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임직원은 1인당 6억원에 가까운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국가 경제의 '대들보'로서 반도체 산업 생태계의 핵심인 삼성전자가 가지는 경제적·사회적 영향력이 LG유플러스와 비교하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일부 조직 노동자들이 자신만 살겠다고 과도한 요구나 부당한 요구를 해서 국민에게 지탄을 받게 된다면 해당 노조뿐 아니라 다른 노동자들에게도 피해를 주게 된다"고 말했다.

특정 기업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삼성전자 노조 파업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사실상 삼성전자 노조를 향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많았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