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1분기 영업손실 2078억…'BMW 수주' 등 46시리즈로 정면돌파

입력 2026-04-30 11:55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EV) 수요 둔화 여파로 올해 1분기 적자 전환했다. 하지만 독일 BMW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차세대 프로젝트를 잇따라 따내며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를 중심으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30일 실적설명회를 열고 올해 1분기 매출 6조5550억원, 영업손실 207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 1.2%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으며,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세액 공제 금액(1898억원)을 제외한 실제 영업손실은 3976억원 규모다.

실적 부진은 북미 EV 수요 약세와 전략 고객사의 파우치 제품 물량 감소 등이 겹친 탓이다. 다만 ESS(에너지저장장치) 매출 비중이 전사의 20% 중반까지 확대되며 의미 있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 수주다.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에만 100GWh 이상의 신규 물량을 추가 확보하며 관련 누적 수주 잔고를 440GWh 이상으로 확대했다.

특히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독일 BMW의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에 46시리즈 배터리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말 충북 오창에서 4695 제품 양산을 시작한 데 이어, 올해 말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4680부터 46120까지 다양한 규격의 제품을 양산해 원통형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ESS 사업 역시 북미 전력망 프로젝트 공급 계약을 추가하며 연말까지 북미 내 50GWh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고, 급속충전 원통형 제품 출시 및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기술 개발에 집중해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로 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배터리 산업이 새롭게 정의되는 시기에 치밀한 전략과 밀도 높은 실행력으로 미래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