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가맹점주들 "화물연대, 본사와 함께 손해 보상해라"

입력 2026-04-29 12:23
수정 2026-04-29 12:32


CU 가맹점주들이 화물연대와 BGF 간 단체협상 타결에 대해 “환영한다”면서도 물류 정상화와 피해보상을 강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파업 장기화로 인한 실질적 손실이 누적된 만큼 반드시 후속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29일 CU가맹점주협의회는 입장문을 통해 “심각한 피해를 입은 점주들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물류 정상화”라며 “즉각적인 공급망 복구를 최우선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노사 갈등 과정에서 점주들은 아무런 책임 없이 피해를 떠안았다”고 지적했다.

점주협의회는 세 가지 요구를 제시했다. 우선 가맹본부에 대해 “재발 방지를 위한 물류 및 운영 시스템 전면 재정비”를 촉구했다. 단순한 일시적 복구가 아니라 공급망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조적으로 개선하라는 압박이다.

협의회는 또 노사 양측이 공동으로 책임을 지고 보상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미배송 상품의 판매이익 보전 △전체 점포 대상 위로금 지급 등을 요구하며, 단순 직접 손실뿐 아니라 간접 피해까지 포함한 보상 체계를 강조했다. 아울러 “다음 달 6일까지 구체적인 보상안을 마련·공표하라”고 시한을 못 박았다.

이어 협의회는 “보상안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은 물론 단체행동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화물연대에 대해서도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협의회는 "점주들을 화물연대 기사들이 약자인 점주를 볼모로 한 불법행위와 점주들을 협박 및 위협하는 등의 언행은 용서할 수 없다"며 “불법행위에 가담한 물류기사들이 배송하는 상품은 절대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정부를 향한 요구도 포함됐다. 협의회는 “노사 분규로 제3자인 소상공인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물류 파업 시 유통 하단 구조에 대한 보호장치 필요성이 부각된 것이다.

한편 29일 화물연대는 BGF리테일의 물류 자회사 BGF로지스와 5차 교섭을 통해 단체합의서에 잠정 합의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