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인천점이 3년에 걸친 재단장을 끝내고 전면 개점한다. 인천점을 중심으로 한 '롯데타운 인천'을 만들고 연매출 1조원대 점포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롯데백화점이 수익성 개선을 위해 주요 점포는 키우고 하위 점포는 정리하는 '선택과 집중'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백화점은 인천점의 재단장을 마무리하고 다음달 1일부터 전면 개점한다고 28일 밝혔다. 롯데백화점 인천점은 2023년부터 재단장에 들어갔다. 2023년 12월 식품관인 '푸드애비뉴'를 열었고, 2024년엔 체험형 프리미엄 뷰티관을 개점했다. 지난해엔 키즈관, 여성패션관, 럭셔리 패션관을 잇달아 리뉴얼했다. 이번에 1층 럭셔리관을 재정비하며 3년의 재단장을 마무리짓는다.
재단장 효과는 실적 지표로 나타나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인천점의 지난해 매출은 8298억원으로 집계됐다. 리뉴얼 전인 2022년(7481억원)에 비해 10.9% 늘어났다. 올 1분기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20% 가량 늘어났다.
장기적으로는 인천점을 경기권에서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넘는 백화점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롯데에서 연매출 1조원 이상 점포는 잠실점, 본점, 부산본점 등 3개다. 롯데백화점 점포 중에선 인천점이 매출 4위다.
롯데백화점은 인천점을 서울 명동과 잠실에 이은 세 번째 롯데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백화점을 중심으로 쇼핑, 엔터테인먼트, 문화 요소를 한번에 모아 집객력을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올 하반기부터 백화점과 연결된 인천종합터미널 최신화 사업에 착수한다. 기존 터미널을 인접 부지로 이전하고, 해당 부지에 쇼핑과 문화 기능이 집약된 복합지구를 구축한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수익성 강화를 기조로 내세우면서 인천·부산·본점·잠실 등 4개 핵심 점포를 리뉴얼하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미 경쟁력이 검증된 거점 점포를 한층 키워 수익성과 집객력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반면 수익성이 부족한 점포는 정리 및 개선에 들어갔다. 지난달 분당점을 27년만에 폐점했고, 영등포역사 임차료 부담이 커진 영등포점은 임차료를 낮추기 위해 국가철도공단의 사용권 입찰 포기도 감행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체험형 쇼핑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공간 제약이 많은 중소 점포보다 대형 점포에 투자하는 경향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