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이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전 사업 부문 흑자를 달성하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 현지 공장 가동 정상화와 정책 수혜, 케미칼 부문의 구조 개선이 맞물리며 3분기 만에 수익성을 회복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 8820억원, 영업이익 926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잠정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5.5% 급증했다. 2025년 2분기 이후 이어진 적자 고리를 끊어내고 거둔 성과다.
실적 개선의 견인차는 신재생에너지(태양광) 부문이었다. 매출 2조 1109억원, 영업이익 622억원을 기록하며 2분기 연속 매출 2조원대를 지켰다.
지난해 발목을 잡았던 미국향 셀 통관 지연 이슈가 해소되면서 현지 공장 가동률이 정상 궤도에 올라섰고, 모듈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특히 미국 정부가 동남아 우회 수출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예고하는 등 수입 장벽을 높이면서, 현지 생산 체계를 갖춘 한화큐셀의 모듈 가치가 상승한 점이 주효했다.
케미칼 부문도 매출 1조 3401억원, 영업이익 341억원을 기록하며 2년 반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비수익 사업 정리와 초고압 케이블 소재 등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 등 강도 높은 포트폴리오 재편이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다.
첨단소재 부문 역시 태양광 소재와 경량복합소재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 12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힘을 보탰다.
한화솔루션은 2분기에도 완만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내 견조한 태양광 수요를 바탕으로 모듈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개발자산 매각 등을 통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박승덕 큐셀 부문 대표와 남정운 케미칼 부문 대표는 "카터스빌 공장의 셀 라인이 3분기 양산에 들어가면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수익 창출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케미칼 부문 또한 선제적인 원료 확보와 구조적 체질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