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가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도심 한복판에 희망의 불빛을 밝힌다.
27일 성남시에 따르면 '2026 성남 연등회'가 오는 30일부터 5월 5일까지 엿새간 분당 탄천 야탑 다목적광장에서 열린다.
성남시 불교사암 및 불교시설복지관 총연합회가 주최·주관하고 성남시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부처님 오신 날(5월 24일)을 기념해 시민들에게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로 4회째를 맞는 연등회의 주제는 '성남에 피어나는 희망의 빛'이다.
행사 첫날인 30일 오후 2시부터 5시 30분까지는 시민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전통 다도 시음과 사찰 음식 시식, 연꽃등 만들기, 자개 풍경 만들기, 합장주 만들기, 소원 띠 적기 등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이어 오후 6시에는 행사장 특설무대에서 연등 점등식이 열린다. 시민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남시 관계자와 지역 사찰 주요 인사들이 점등 버튼을 누르면 30m 길이의 등터널을 장식한 500여 개 연등이 일제히 불을 밝힌다.
행사장에는 높이 6m 규모의 미륵사지 석탑등을 비롯해 코끼리, 범종, 법고를 형상화한 장엄등과 인기 만화 캐릭터 조형물 등 총 16점의 대형 조형등이 설치된다. 행사장과 연결된 동방삭 보도교에도 24개의 등간등과 연등이 설치돼 형형색색의 야간 경관을 연출한다.
점등식 이후에는 연등 음악회가 이어진다. 팝페라 듀오의 '꽃밭에서'와 '오 솔레미오', 전자현악팀 일렉디바의 영화음악 모음곡, 국악인 남상일의 '배 띄어라'와 '사랑가' 등 다채로운 공연이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 행사 기간 동안 탄천 야탑 다목적광장과 보도교를 잇는 200여m 구간은 매일 오후 6시 30분부터 밤 11시까지 점등돼 시민들에게 특별한 봄밤 풍경을 선사한다.
연등 전시가 끝난 뒤에도 대표 조형물인 미륵사지 석탑등은 성남시청 앞 바닥분수 옆으로 옮겨 5월 6일부터 25일까지 추가 전시될 예정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연등회는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희망의 메시지를 함께 나누는 자리"라며 "많은 시민이 찾아 따뜻한 봄밤의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남=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