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래미안 엘라비네' 무순위 청약에 1200건이 넘는 신청이 접수됐다. 전용면적 84㎡ 분양가가 최고 18억원대를 기록하며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지만, 전국 단위 청약 수요가 몰리며 잔여 물량 해소 가능성이 커졌다.
2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래미안 엘라비네 무순위 청약 56가구 모집에 총 1209건이 접수됐다. 평균 경쟁률은 21.6대 1로 집계됐다.
가장 높은 경쟁률은 전용 84㎡ A에서 나왔다. 25가구 모집에 779명이 신청해 31.16대 1을 기록했다. 전용 84㎡ B는 19대 1, 전용 84㎡ C는 18.67대 1, 전용 84㎡ D는 15.43대 1로 뒤를 이었다. 전용 115㎡는 9가구 모집에 40명이 접수해 4.4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무순위 청약은 일반분양 당첨자의 계약 포기나 부적격 등으로 남은 물량을 추첨 방식으로 다시 공급하는 절차다. 래미안 엘라비네는 지난달 18일 1순위 청약에서 137가구 모집에 3426명이 신청해 평균 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만 일반분양 272가구 가운데 전용 84·115㎡ 56가구가 미계약으로 남아 이번 무순위 청약에 나왔다. 전용 84㎡ 분양가는 17억1200만~18억4800만원으로, 청약 당시 인근 시세보다 높다는 평가가 나오며 가격 부담이 쟁점이 됐다.
대출 규제도 계약률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 거론된다. 지난해 10·15 대책 이후 수도권과 규제 지역에서 15억원 초과 주택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는 기존 6억원에서 4억원 이하로 줄었다. 이번 무순위 물량도 모두 15억원을 넘는 전용 84·115㎡에 집중됐다.
시장에서는 높은 분양가와 대출 부담에도 전국에서 청약이 가능한 무순위 특성이 수요를 끌어들인 것으로 보고 있다. 최종 계약까지 이어질 경우 래미안 엘라비네는 잔여 물량을 모두 소화할 전망이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