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큰 손, K반도체 부품·방산주 꽂혔다

입력 2026-04-27 17:37
수정 2026-04-27 17:38
해외 기관투자가가 이달 들어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반도체 부품주와 방산 관련 주식을 집중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가가 급등한 정보기술(IT) 부품 관련주는 차익 실현에 나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지난 23일 코스닥기업 웨이비스의 보유 지분을 4.83%(62만9138주)에서 5.03%(65만4982주)로 늘렸다. 웨이비스는 국내 최초로 질화갈륨(GaN) 무선주파수(RF) 반도체칩을 양산하는 기업이다. 방산과 드론 등의 제품을 공급하면서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방산 부문 수출 호조로 올해 호실적이 예상된다. 올 들어 주가 상승률은 160%가 넘는다. 모건스탠리는 이달 초 군용 통신 장비 전문기업 빅텍 지분(5.55%)도 확대했다. 이충헌 밸류파인더 대표는 “오는 6월 사업자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캐나다 잠수함 건조 사업 수주 성공 시 동유럽, 중동, 동남아시아 주요국 계약이 확대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고배당주로 주목받은 미스토홀딩스 지분(5.46%→5.05%)을 축소했다고 9일 공시했다.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전문 제조사 비에이치 지분(5.65% →4.54%)도 줄였다. 올 들어 주가가 113.03% 급등하자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블랙록 펀드인 어드바이저스는 방산주인 현대로템 지분을 5% 보유 중이라고 21일 공시했다. K2 폴란드 공급 계약으로 최근까지 수출이 이어져 올해도 호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인공지능(AI) 기반 투자정보 서비스 에픽AI에 따르면 현대로템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1646억원, 매출은 6조8472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8%, 17.3% 늘어난 수치다. 지정학적 갈등으로 해외 수주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에 매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JP모간 시큐리티즈 PLC는 20일 클린룸 및 에너지 솔루션 전문기업 신성이엔지의 보유 지분(5.84%→5.33%)을 줄였다고 밝혔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