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등에 개인 순매도 '최대'

입력 2026-04-26 20:11
수정 2026-04-26 20:13
코스피지수가 이달 들어 장중 6500을 돌파하는 등 반등했지만 개인투자자는 역대 최대 규모의 순매도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4일까지 개인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4조767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지난해 9월 기록한 역대 최대 순매도액(10조4858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이달 말까지 이런 순매도세가 지속되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21일 이란 전쟁 발발 전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2개월 만에 경신한 뒤 23일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장중 고점을 기준으로 6500도 돌파했다. 개인은 이를 차익 실현 기회로 여기고 대거 매도에 나선 모습이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53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최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에 나섰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4일까지 개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규모는 6조5810억원이었다. SK하이닉스도 2조4980억원어치 순매도하며 두 번째로 많이 팔았다. 개인의 이달 순매도액 중 62%가 이들 두 종목에 쏠렸다.

코스피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흐름도 나타났다. 이달 들어 24일까지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장지수펀드(ETF)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로 순매수액은 5402억원으로 집계됐다. ‘KODEX 인버스’와 ‘TIGER 인버스’ ETF도 각각 1656억원, 6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이익 모멘텀을 고려할 때 코스피지수가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경우 인버스 상품을 대거 매집한 개인투자자의 손실이 커질 수 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익 추정치 상향 주도의 실적 장세 흐름이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