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살아야 하나?” 전세 시장 5년 만에 최악

입력 2026-04-26 12:53
수정 2026-04-26 12:55
서울 아파트 전세 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전세를 구하려는 수요자들의 부담이 커지며 시장 불안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전세 수급지수가 기록적인 전세가 폭등기였던 2021년 수준에 바짝 다가섰다.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셋째 주(20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08.4를 기록하며 직전 주(105.2) 대비 3.2포인트 급등했다.

이는 임대차 2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 시행 여파로 전세난이 극심했던 2021년 6월 이후 약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 지수는 100보다 높을수록 공급보다 수요가 많음을 의미한다.

지역별로는 노원·도봉·강북 등이 포함된 ‘동북권’이 111.3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서북권(108.6)과 서남권(108.2)이 그 뒤를 이었다. 서울 전역에서 전세 물건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된 셈이다.

이 같은 수급 불균형은 복합적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신축 아파트 공급 자체가 줄어든 상황에서 실거주 의무 강화로 시장에 풀릴 매물이 잠겼고 전세 사기 여파로 빌라 대신 아파트를 선호하는 ‘아파트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

실제로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물량은 연초 대비 약 33%나 급감하며 1만 5422건 수준으로 떨어졌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