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5월 중 원유 7462만 배럴 확보…작년 월평균 87% 수준"

입력 2026-04-24 14:35
수정 2026-04-24 16:00

3대 특검 이후 남은 의혹 수사와 중동 전쟁 장기화라는 대내외 악재 속에서도 우리 경제가 1분기 1.7%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견조한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24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원유 대체 물량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5월 중 지난해 월 평균 도입량의 87% 수준인 7462만배럴을 확보해 수급 차질 우려는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강 실장은 "도입선 다변화뿐만 아니라 유조선 항로도 다변화하고 있다"며 "미주와 아프리카로부터 추가 물량을 확보해 중동 의존도를 기존 69%에서 56%로 13%포인트 낮췄다"고 설명했다.


다음 달 중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399만배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1600만배럴을 호르무즈 해협과 무관한 대체 항로를 통해 도입하기로 했다.

강 실장은 "어제 발표된 1분기 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1.7%,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며 "1.7% 성장은 2020년 3분기 이후 5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반도체 수출 호조와 정부의 신속한 대응으로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과 국제 투자은행(IB)들도 한국의 에너지 위기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여전히 높아 물가 상승이 내수 회복력을 저해할 수 있다"며 "중동 전쟁의 체감 물가 영향이 이제부터 시작될 수 있는 만큼 고유가 피해 지원금 등 추경의 신속한 집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