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에너지 의존 줄인다"…깨끗한나라, 폐기물로 전력·스팀 자체 생산

입력 2026-04-23 11:57
수정 2026-04-23 14:54


에너지 비용 부담이 커진 제조업계에서 ‘에너지 자립’ 전략이 확산되고 있다. 전기요금 인상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외부 에너지 의존 구조의 한계가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생활용품 제조기업 깨끗한나라는 폐기물을 활용한 전력·스팀 자체 생산 체계를 오는 다음달까지 구축 완료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회사는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합성 자원을 연료로 활용해 스팀을 자체 공급해왔으며, 이번 신규 설비를 통해 전력과 스팀을 함께 생산하도록 에너지 생산 체계를 강화했다.

여기에 하루 135? 규모의 폐기물을 처리하는 소각열회수시설을 도입해 에너지 생산 체계를 한층 확대했다. 이는 제지·화학·철강 등 에너지 집약 산업을 중심으로 전력과 열을 자체 생산하는 방향으로 전략이 전환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비용 절감뿐 아니라 공급망 안정성 확보 측면에서도 효과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해당 설비는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해 전력과 스팀을 동시에 생산하는 방식이다. 발전 용량은 약 6.2MW로, 생산된 전력과 스팀은 전량 공정에 투입된다. 회사 측은 기존 설비와의 통합 운영을 통해 공장 에너지 자급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에너지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공정 내 에너지 회수 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활용해 전력 운용 효율을 높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에너지 비용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동시에 거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재생에너지 확대도 추진 중이다. 청주공장 유휴 공간을 활용해 총 1038kW 규모의 태양광 설비를 구축하고 있으며, 연간 약 1200MWh의 전력을 추가 생산할 계획이다. 폐기물 기반 발전과 태양광을 결합해 자체 에너지 생산 비중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에너지 전략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자리 잡았다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에너지 비용은 단순한 원가 요소를 넘어 수익성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라며 “외부 의존도를 낮춘 기업일수록 비용 경쟁력에서 우위를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깨끗한나라 관계자는 “폐기물 기반 전력과 스팀을 자체 생산하는 구조를 통해 공장 운영 안정성과 비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에너지 자립도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