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1조원을 투자한다. 2022년부터 내리 3년간 적자를 내다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LG디스플레이가 첨단 생산라인을 구축해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22일 이사회를 열고 1조1060억원 규모 신규 투자를 하기로 의결했다. 투자는 2028년 상반기까지 이어진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투자에 대해 “OLED 기술 고도화를 위한 설비 투자”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지난해 6월 1조26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고, 이후 약 1년 만에 다시 조 단위 투자를 발표했다.
LG디스플레이는 국가첨단전략기술인 OLED 패널을 주력으로 한다. OLED는 패널 뒷면에 있는 백라이트 없이도 각 소자가 스스로 빛을 내는 디스플레이다. 액정표시장치(LCD) 대비 픽셀 단위로 빛을 제어해 완벽한 검은색과 높은 명암비를 구현한다.
두께가 얇아 스마트폰, TV는 물론 폴더블 화면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에도 활용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2024년 세계 LCD 시장 규모가 지난해 789억4304만달러(약 117조원)에서 2028년까지 연평균 약 1% 커지는 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OLED 시장은 지난해 533억1057만달러(약 79조원)에서 같은 기간 연평균 5% 커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2028년 시장 규모가 686억7500만달러(약 101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회사는 그동안 캐시카우였던 LCD에서 OLED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며 고강도 체질 개선에 집중했다. 2024년 중국 광저우 LCD 공장을 중국 디스플레이 회사 차이나스타(CSOT)에 매각하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의 이번 투자는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으로도 해석된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는 매출 25조8101억원, 영업이익 5170억원을 거둬 4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 1분기에는 매출 5조8000억원, 영업이익 약 150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강해령 기자 hr.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