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국내 팬 만나는 임성재 “힘 받으러 왔어요”

입력 2026-04-22 17:42


“미국에선 저를 응원해 주시는 팬이 많지 않은데, 국내의 뜨거운 응원 분위기가 큰 힘이 됩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팬들을 위해 우승 기회를 노려보겠습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간판 임성재가 1년 만에 고국 무대에 서는 각오를 밝혔다. 임성재는 22일 경기 파주 서원밸리CC(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우리금융챔피언십(우승상금 3억원·총상금 15억원) 공식 기자회견에서 “하루하루 팬들을 즐겁게 해드리는 것이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리금융그룹의 후원을 받는 임성재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4년 연속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주최 측과의 의리를 지켰다. 2023년과 2024년 정상을 밟은 그는 지난해엔 컨디션 난조 탓에 커트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지난 21일 귀국해 개막 하루 전에 코스를 처음 밟은 임성재는 피로한 기색 없이 "컨디션이 좋은 상태"라며 "우승 기회가 온다면 반드시 쟁취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겨울 오른쪽 손목 부상으로 올 시즌 합류가 두 달가량 늦어졌던 임성재는 대기록 달성을 향한 굳은 의지도 다졌다. 올해 8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시즌 최종전) 출전을 노리는 그는 “초반 포인트를 쌓지 못해 부담은 있지만, 남은 시그니처 대회와 메이저 대회의 배점이 높아 기회는 충분하다”며 “샷 감각 자체는 좋아 긍정적으로 임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번 대회 성패를 가를 최대 변수로는 지난해 커트탈락의 원인이기도 했던 ‘잔디 적응’을 꼽았다. 그는 “짧고 단단한 미국 코스와 달리, 한국 잔디는 길고 공이 떠 있어 거리 조절이 쉽지 않다”며 “저에겐 가장 까다로운 숙제”라고 토로했다.

올해 유럽 DP월드투어에서 활약 중인 이정환은 “해외 대회 때마다 따라다니며 응원해준 교민에게 큰 감동을 받았다”며 “이번 대회는 익숙한 환경인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LIV골프 소속이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서는 이태훈(캐나다)은 최근 불거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지원 중단설에 “아는 바 없다”고 선을 그으며 “오직 경기에 집중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겠다”고 2연패 의지를 불태웠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