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도 봉쇄도 무기한 연장, 믿을 건 AI뿐…기술주·유가 동반 상승 [빈난새의 개장전요것만]

입력 2026-04-22 23:57
수정 2026-04-23 00:07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① 휴전도 호르무즈 봉쇄도 무기한 연장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통일된 제안을 내놓을 때까지 휴전을 무기한 연장한다고 발표한 뒤 미국 증시와 유가는 동반 상승하고 있습니다. 휴전이 연장됐지만, 미군의 이란 항구에 대한 봉쇄 역시 유지되면서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는 더 멀어졌기 때문입니다. JP모건은 미국의 전면적인 원유 수출 봉쇄가 지속되면 저장 한계에 도달한 이란이 30일 내 원유 생산을 전면 중단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에너지 트레이더들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세계 수요 감소가 더 심해질 것이라며 경제적 충격이 아직 본격화하지 않았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② 금리 인하 밑작업? 워시 "새로운 인플레 프레임워크" 주장
차기 Fed 의장 후보 케빈 워시가 인준 청문회에서 Fed의 인플레이션 프레임워크가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기존의 근원 PCE 인플레이션보다 절사 평균 및 중앙값 인플레이션 지표가 기저 물가 압력을 더 잘 반영한다는 것입니다. 현재 두 지표는 근원 PCE보다 훨씬 낮은 수준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워시가 Fed 의장으로 취임하면 시장 예상보다 금리 인하 여지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③ 믿을 건 AI 뿐…데이터센터 관련주 잇단 실적 서프라이즈
GE 버노바(GEV)는 AI 데이터센터발 전력 수요 폭증에 힘입어 1분기 수주가 전년 대비 71%, 잉여현금흐름이 391% 급증한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연간 매출·마진·잉여현금흐름 가이던스를 모두 대폭 상향했습니다. 냉각 부문 강자 버티브(VRT) 역시 북미 지역의 강력한 데이터센터 수요를 바탕으로 실적 호조를 기록하고 연간 가이던스를 높였으나 북미 외 지역 실적의 상대적 부진과 차익 실현 매물로 주가 흐름은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④ 구글, 차세대 AI 칩 발표
구글(GOOGL)은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26' 행사에서 8세대 TPU와 에이전트 플랫폼을 공개했습니다. 에이전트 시대에 발맞춰 8세대 TPU는 학습용과 추론용으로 분리하고, 여러 기업용 AI 제품을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중심으로 통합했습니다. 동시에 머크(MRK), 오라클(ORCL)과 대규모 파트너십을 발표하며 AI 수익화에 대한 기대를 높였고, 엔비디아(NVDA)와도 차세대 '베라 루빈' 기반 인프라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⑤ 반도체 공급 부족 심화
CPU, 메모리 등 AI 서버용 반도체의 전방위적인 공급 부족 심화로 2~3분기 추가 가격 인상이 예고됐습니다. 한편 중국 CXMT는 올 상반기로 잡았던 HBM3 양산 계획을 내년 이후로 다시 미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마이크론(MU)이 크게 상승했습니다. 마이크론은 중국 경쟁사들의 장비 확보를 제한하는 법안 통과를 의회에 강력히 촉구하고 있습니다.

뉴욕=빈난새 특파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