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와 기업 호실적에 중동 불안감 상쇄…뉴욕증시 상승

입력 2026-04-21 23:35
수정 2026-04-21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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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들이 예상보다 호실적을 발표하고 이란이 미국과의 협상에 참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2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상승으로 출발했다.

2020년 이후 최고의 월간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S&P500은 동부 표준시로 오전 10시 30분에 0.2% 올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의 급등세에 힘입어 0.5%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3% 올랐다.

오전 일찍 하락세를 보였던 서부텍사스중질유(WTI) 6월 선물은 오전 10시경 0.7% 오른 배럴당 90.3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은 0.2% 상승한 95달러에 거래됐다.

개장전에 발표된 3월 소매판매가 월간 1.7%p 급등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2년물 미국채 수익률은 5bp(1베이시스포인트=0.01%) 오른 3.767%를 기록했고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4.278%로 2bp 올랐다.

이 날 오전 실적을 발표한 유나이티드헬스는 1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뛰어넘고 올해 전망치도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7% 이상 급등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날까지 사상 최장인 14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데 이어 이 날도 0.9%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0.3% 내린 201달러 전후로 거래되고 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1% 상승했다.

팀 쿡의 뒤를 이을 새로운 CEO를 발표한 애플 주가는 0.5% 하락했다. 아마존이 앤트로픽에 50억달러를 투자하고 향후 200억달러를 추가 투자할 수 있다는 발표도 AI 관련 투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RTX, 노스롭 그루먼 등 방위산업체들도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고 제트엔진 제조업체인 제네럴일렉트리(GE)의 1분기 순이익도 월가 예상치를 넘어섰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S&P 500 기업 중 약 82%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기록했다.

JP모건은 지난 달 낮췄던 S&P500 목표치를 AI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을 근거로 7,600포인트로 다시 상향 조정했다.

인공지능(AI) 의 바로미터로 평가되는 한국과 대만 증시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대만 TSMC의 상승으로 이 날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유럽증시도 상승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 날 오전 CNBC와의 인터뷰에서 22일 만료예정인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정이 앞두고 미국과 이란이 ‘훌륭한 합의(great deal)를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앞서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 게시물에서 이란이 “수차례 정전 협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증시 투자자들은 향후 주식 시장의 전반적인 전망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이다. 웰스파고의 수석 주식 전략가인 권오성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며 향후 3개월간 미국 경제는 괜찮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차기 연방준비제도 의장으로 트럼프가 지명한 케빈 워시의 상원 청문회가 동부 표준시로 오전 10시 현재 진행되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