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코닉테라퓨틱스에서 개발하고 있는 췌장암 신약이 기존 약물보다 종양 억제 효과가 크다는 내용의 동물시험 결과가 공개됐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6미국암연구학회(AACR 2026)’에서 차세대 합성치사 기반 이중저해 항암신약 후보 네수파립의 전이성 췌장암 비임상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고 21일 밝혔다.
췌장암은 5년 생존율이 10% 대에 불과할 정도로 치료가 어려운 난치성 암이다. 다른 장기까지 암이 번지면 생존율은 2~3% 수준까지 뚝 떨어진다.
네수파립은 PARP를 저해하면서 탄키라제(Tankyrase)를 억제하는 이중 기전 항암 신약이다. PARP만 저해하는 기존 항암제는 BRCA(브라카) 변이 등 DNA 복구 결함이 있는 환자에게만 효과를 냈다. 국내 췌장암 환자 중 BRCA 변이 환자가 5%에 불과해 활용하는 데 한계가 컸다.
이번 연구를 통해 네수파립은 BRCA 변이가 없는 췌장암 모델에서도 항암과 전이 억제 효과를 입증했다. BRCA 변이가 없는 췌장암 이종이식 동물모델에서 네수파립과 표준치료(젬시타빈+아브락산)를 함께 투여한 모델은 종양 크기가 79% 줄었다. 표준치료군은 31% 줄어 2배 이상의 효능을 보였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이를 반영해 진행성/전이성 췌장암 1차 치료제 승인을 목표로 임상 2상시험을 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네수파립이 BRCA 변이 여부에 관계없이 적용 가능한 치료제로 전이성 췌장암 환자에게 새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