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항공 MRO(유지, 보수, 정비) 사업이 시작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항공 MRO 단지인 첨단복합항공단지에서 화물기로 전환하기 위해 여객기가 처음으로 이달 안에 입고 된다고 21일 밝혔다.
입고 기종은 보잉 777이며,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기 운영리스 기업인 AerCAP사 소유다. 리스 고객사는 홍콩 화물 항공사인 플라인 메타사다.
이번 화물기 개조작업은 이스라엘 국영기업인 IAI사와 국내 항공전문 기업인 샤프테크닉스케이가 맡는다.
인천공항공사는 IAI, 샤프테크닉스케이와 2023년 4월 ‘B777 화물기 개조사업 생산기지 설치’ 본계약을 맺었다. 공사가 부지 조성 등 인프라 구축을 담당하고, IAI와 샤프테크닉스케이는 합작법인을 설립해 항공정비 사업을 추진하는 게 핵심 내용이었다. 합작법인은 IKCS다.
인천공항 MRO 단지에 입고된 여객기는 약 180일간 개조 과정을 거쳐 올해 10월 출고될 예정이다. B777은 1대당 개조 기간이 보통 120일이지만, 이번에는 기술 인력의 작업 숙련도와 작업 시스템 장착 등으로 180일을 예정하고 있다.
공사는 항공 MRO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2029년부터는 연간 6개의 개조작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2040년에는 약 90여대를 개조 수리하는 시대로 만들어 연간 10조원 안팎의 부가가치를 기대하고 있다.
인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는 약 235만㎡ 부지에 조성되고 있다. 올해까지 앵커기업을 유치하고 2032년 글로벌 MRO 단지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현재 IAI에 이어 대한항공과 티웨이의 격납고와 중정비 시설을 유치했다.
공사는 또 자유무역지역(FTZ) 지정을 통해 항공기 부품 수입 절차 간소화로 통관 시간을 약 70% 단축하는 등 글로벌 기업 유치 기반도 마련했다.
백현승 인천국제공항공사 공항도시개발처장은 "중정비에 필요한 페인팅 격납고를 유치해 사업을 확장하고, 해외 정비 물량이 국내로 이전되면 약 5000개의 일자리 창출과 연평균 1조원 규모의 생산 유발 효과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