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드래프트가 브라우저에서 직접 실행되는 로컬 AI '한수(韓守)'를 지난 19일 깃허브와 허깅페이스를 통해 공개했다. 해당 서비스는 인터넷 연결이 제한된 환경에서도 HWP, DOCX, PPT, XLSX, PDF 등 주요 문서 형식의 읽기·편집·분석·생성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수'는 브라우저 기반 멀티모달 AI로, 모든 연산이 사용자 기기 내부에서 처리되도록 설계됐다. 이로 인해 문서와 입력 데이터가 외부 서버로 전송되지 않으며, 별도의 가입이나 구독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구조다.
비드래프트는 오피스 기능 관련 소스코드를 깃허브에 MIT 라이선스로 공개해 기능 검증과 활용 접근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서비스는 한국 업무 환경에 맞춘 문서 처리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공공기관과 행정 실무에서 활용 빈도가 높은 HWP 문서를 브라우저 환경에서 직접 다룰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하나의 화면에서 AI 채팅, 문서 편집, 데이터 분석, 회의록 정리, 이미지·영상 인식 기능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점도 특징이다.
회사 측은 로컬 기반 구조가 기존 클라우드형 AI 서비스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데이터가 외부 서버를 거치지 않고 사용자 단말에서 처리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민감 정보를 다루는 환경에서도 활용 가능성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해당 서비스는 WebGPU 기반으로 구동되며, 초기 실행에 필요한 리소스를 내려받은 이후에는 오프라인 환경에서도 일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내부망이나 망분리 환경 등 네트워크 제약이 있는 상황에서의 활용을 고려한 구조다.
배포 방식은 웹 브라우저 실행 외에도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 다운로드 및 USB 기반 포터블 형태 등으로 제공될 예정이며, 스마트폰용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은 개발이 진행 중이다.
기업용으로는 내부망 전용 구축 옵션이 마련된다. 엣지 디바이스 기반 온프레미스 형태로 구축이 가능해, 클라우드 의존도를 낮춘 운영 환경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번 공개 버전에는 브라우저 환경에 맞게 재구성된 Gemma 4 2B 기반 응용 모델이 적용됐으며, 향후 엔터프라이즈 버전에는 Darwin 계열 중형 모델이 단계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비드래프트는 글로벌 및 국내 AI 벤치마크와 커뮤니티를 통해 기술 검증을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Darwin 계열 모델은 고난도 추론 벤치마크와 국내 AI 리더보드에서 일정 수준의 성과를 기록했으며, 공개 모델을 기반으로 사용자 저변도 확대해 왔다. 해외에서는 허깅페이스, Afford-X 등과 협업을 진행 중이며, 국내에서는 다보링크, 아이피나우, 웨어큐브, 지니젠AI 등과 공동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정부 지원 AI 연구과제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연구 성과를 제품화해 왔으며, 현재 차세대 파운데이션 LLM 개발도 병행 중이다.
회사 측은 "'한수'는 데이터 통제권을 사용자에게 두는 AI 환경을 지향한다"며 "문서, 음성, 영상 등 실제 업무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로컬 AI 서비스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