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뷰' 품은 한화 다이닝…"와인 한 병에 2천만원" 미식 성지 생긴다

입력 2026-04-21 14:48
수정 2026-04-21 14:49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자회사 한화푸드테크가 새로운 외식 플랫폼 ‘더 플라자 다이닝’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미식 시장 공략에 나선다. 50년간 축적한 외식 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하이엔드 미식을 구현해 차별화된 식문화 경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한화테크푸드, 파인 다이닝 플랫폼 출시한화푸드테크는 21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외식 플랫폼 ‘더 플라자 다이닝’의 시작을 알렸다. 더 플라자 다이닝은 한화테크푸드의 외식 사업 역량을 집약한 식음료(F&B) 통합 플랫폼이다.

더 플라자 다이닝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더 플라자’ 호텔과 63빌딩 레스토랑 ‘63 스카이라인 다이닝’ 등에서 축적한 서비스 경험을 기반으로 기획됐다. △고급 한식당 ‘아사달’ △프리미엄 중식당 ‘도원S’ △컨템포러리 그릴 다이닝 브랜드 ‘파블로 그릴 앤 바’ 등 3개의 브랜드로 구성됐다.


이날 행사에는 조용기 한화푸드테크 대표가 직접 나서 플랫폼을 소개했다. 조 대표는 “1976년부터 이어져 온 브랜드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다양한 경험 요소를 결합해 고객에게 퍼스널 럭셔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이닝 브랜드”라고 강조했다.

단일 브랜드가 아닌 하나의 플랫폼으로 선보인 배경에 대해 그는 “파인다이닝을 한 공간에 모으면 시너지가 크게 나타난다”며 “매장 간 서비스 경쟁이 자연스럽게 형성되면서 전반적인 품질이 높아지고, 와인 등 재고 운영 부담도 함께 분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전경부터 김동선이 주문한 와인타워까지…'경험' 강조플랫폼은 약 1486㎡(약 450평) 규모로 조성됐으며 총 232석과 13개의 단독 공간을 갖췄다. 통창 구조로 설계돼 대부분의 자리에서 경복궁과 청와대, 북악산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해당 공간을 직접 둘러볼 기회도 제공됐다. 중식당 ‘도원S’는 1976년 국내 특급호텔 최초의 중식당으로 알려진 ‘도원’의 전통을 계승한 공간이다. 매장 입구에는 30여종의 신선한 해산물을 보관한 대형 수조가 설치돼 시각적 요소를 강조했으며 오픈형 주방을 통해 수타면 제조 과정 등 조리 장면을 고객이 직접 볼 수 있도록 했다.

반대편에 위치한 ‘파블로 그릴 앤 바’에 들어서면 입구의 대형 와인 타워가 시선을 끈다. 약 5000병의 와인이 진열됐으며 종류만 1100종에 달한다. 10만원대 제품부터 병당 2000만원을 웃도는 초고가 와인까지 폭넓은 라인업을 갖췄다.

특히 이 공간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은 조언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배성민 소믈리에는 “와인 리스트는 단순히 종류를 늘리는 데 그치지 말고 와인 애호가들이 즐길 수 있도록 시음 적기인 숙성된 와인을 갖출 것을 주문하셨다”며 “이를 위해 갤러리아와 협업하거나 소믈리에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등 전방위적 소싱을 강조하셨다”고 말했다.


아사달은 1986년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시작된 동명의 한식당 전통을 이어받은 한식 다이닝이다. 1980년대 인기 메뉴였던 신선로와 보김치 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선보이며 전통과 현대를 결합한 한식 다이닝을 구현했다.

한화테크푸드는 ‘경험’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웠다. 플랫폼이 위치한 광화문 일대는 인근 직장인 수요와 비즈니스 미팅 등이 집중되는 곳으로, 이미 검증된 프리미엄 다이닝 브랜드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회사는 치열한 '미식 격전지'에서 단순한 식사를 넘어선 공간적 가치로 고객 발길을 끌겠다는 전략이다.

조 대표는 “고객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요소들을 곳곳에 담았다”며 “15층에서 내려다보는 궁궐과 청와대 전경, 1000여종 이상의 와인을 보관한 와인 타워 등을 보면 왜 이곳을 방문해야 하는지 아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