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 재정지원 확대 '제동'…서울시 셔틀·인건비 부담안 부결

입력 2026-04-21 14:20
수정 2026-04-2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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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추진 중인 ‘한강버스’ 사업에 대한 재정 지원 확대 방안이 시의회에서 제동이 걸렸다. 셔틀버스 운영비와 인건비를 시 예산으로 부담하려던 계획이 부결되면서 향후 사업 추진에 불확실성이 커질 전망이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는 21일 열린 심의에서 ‘한강버스 운영사업 업무협약 변경 동의안’을 부결시켰다. 해당 안건에는 한강버스 선착장과 연결되는 셔틀버스 운영비와 승조원 추가 고용에 따른 인건비를 서울시가 직접 부담하는 내용이 담겼다.

서울시가 추산한 셔틀버스 운영비는 연간 약 6억3000만원 규모다. 다만 추가 인건비는 구체적인 추계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로, 의회에서 재정 부담 규모가 불명확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앞서 시는 조항이 새로 추가된 변경 협약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시의회는 이번 변경안이 기존 협약 구조를 크게 바꾼 점을 문제 삼았다. 기존에는 운영 이익 범위 내에서 비용을 지원하는 구조였지만, 변경안은 손실 여부와 관계없이 매년 일정 비용을 시 예산으로 보전하는 방식이라 부결했다는 것이 시의회 측 설명이다.

한강버스 사업의 수익성 논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강버스 운영사인 ㈜한강버스는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51%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민간 사업자인 이크루즈가 나머지를 갖고 있다. SH는 이 사업이 2029년께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부결로 서울시는 사업 구조를 재검토하거나 재정 지원 방식을 수정해 재상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한강버스는 2024년 6월 출범 이후 지난해 말까지 누적 영업손실 104억5000만원, 당기순손실 161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외부 감사에서도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감사를 진행한 한일회계법인은 “순자산이 자본잠식 상태이며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700억원 이상 많다”며 “영업이익 달성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영리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