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혁신 中企·스타트업 수출길 연다

입력 2026-04-21 15:40
수정 2026-04-21 15:42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혁신 기업들이 국내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2026 월드IT쇼’에 모인다. 정부는 이들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어워드테크관’을 운영해 K-테크의 수출 확대를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6 월드IT쇼’에 ‘어워드테크관’을 조성한다. 이 전시관에는 CES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등 글로벌 전시에서 혁신성을 인정받은 국내 기업이 참여해 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 해외 판로 개척과 투자 유치를 동시에 추진하는 ‘수출형 플랫폼’을 운영하는 것이다.

참가 기업은 총 21곳이다. CES 최고혁신상 및 혁신상 수상 기업, MWC 유망 스타트업, 정부 포상 기업, 디지털 수출개척단 참여 기업 등으로 구성됐다. 기술의 독창성과 글로벌 경쟁력, 성장 가능성을 기준으로 선별된 기업들이다. 참가 기업에는 홍보 기회뿐 아니라 해외 바이어 연결, 수출 지원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CES 2026에서 AI 부문 최고혁신상을 받은 시티파이브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멀티모달 인터페이스 기반 AI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인다. 음성·센서·데이터를 결합해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는 차세대 디바이스다. 트래블앤투어리즘 부문 최고혁신상을 받은 엘비에스테크는 모빌리티 데이터를 활용한 이동 지원 서비스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MWC에서 성과를 낸 기업들도 포함됐다. 옵트에이아이는 스타트업 플랫폼 ‘4YFN’에서 톱20에 선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앤오픈은 CES 혁신상에 이어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GLOMO) 최종 후보에 오르며 생체인식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전시 분야는 AI를 중심으로 로봇, 헬스케어, 보안, 콘텐츠, 모빌리티 등으로 확장됐다. 4족 보행 로봇, AI 기반 헬스케어 솔루션, 웹툰 제작 플랫폼, 사이버보안 기술 등 산업 적용 단계에 진입한 기술이 다수 포함된다. 실제 시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제품 중심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정부는 이번 전시관을 통해 국내 ICT 기업의 ‘글로벌 데뷔 무대’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개별 기업 단위로 이뤄지던 해외 진출을 정부 주도의 패키지 지원으로 확대해 성과를 체계적으로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글로벌 수상 이력이 있는 기업을 한 데 묶어 바이어와 직접 연결하는 이 같은 구조가 수출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기술력은 이미 검증된 만큼 패키지 지원을 통해 실제 계약과 투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우수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전시와 수출 지원을 연계했다”며 “어워드테크관이 국내 ICT 기업의 해외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훈 기자 ajh632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