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대 1 뚫은 기후테크 44곳…경기도, 미래 먹거리 키운다

입력 2026-04-21 08:17

경기도가 기후위기를 새로운 성장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치열한 경쟁을 뚫은 혁신 기후테크 기업 44곳을 선발해 자금 지원과 판로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초기 자본 부족으로 이른바 '데스밸리'를 겪는 스타트업을 직접 끌어올려 기후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경기도는 창업 7년 이내 기후테크 스타트업 34곳과 3년 이상 관련 산업을 영위한 우수 중소·중견기업인 '유망 기후테크' 10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기후테크 스타트업 육성 공모에는 총 420개 기업이 몰려 11.5 대 1이라는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도는 서류 심사와 발표 평가를 통해 기술 혁신성, 탄소 저감 효과, 사업화 가능성을 집중 검증했다.

최종 선정 기업에는 음식물 폐기물을 활용해 바이오 항공유(SAF) 원료를 생산하는 '그린다',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로 경량 선박 선체를 제작하는 '에코마린' 등이 포함됐다.

이들 기업은 탄소 감축과 산업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선정됐다.선정된 34개 스타트업에는 시제품 제작과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사업화 자금이 기업당 평균 4000만원씩 지원된다.

도는 단순 자금 지원에 그치지 않고, 사업 모델 고도화와 전문 투자사 연계 투자유치 설명회, 대기업·중견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까지 연계해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출 방침이다.

도내 기후산업의 핵심 축이 될 유망 기후테크 기업 10곳도 별도로 지정됐다. 이들 기업에는 경기도지사 명의의 지정서를 수여해 공신력을 높이는 한편, 연간 1000만원의 사업화 자금을 3년간 지원한다.

해외 전시회 참가, 공공기관 기술마켓 진입 등 판로 확대를 위한 밀착 지원도 함께 이뤄진다.경기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우수 기술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2026년까지 기후테크 스타트업 100곳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방침이다.

도는 향후 열릴 기후테크 콘퍼런스에서 선정 기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국내외 투자자와의 네트워킹도 지원할 예정이다.

변상기 경기도 기후환경정책과장은 "기후테크는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 열쇠이자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이라며 "선정 기업이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수원=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