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기업 이노크라스(Inocras)가 미국 MIT·하버드 산하 브로드 연구소(Broad Institute)와 공동으로 수행한 암 유전체 연구 결과를 공개한다.
이노크라스와 브로드 연구소는 올해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되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연례 학술대회에서 약 8000명의 암 환자 유전체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암연구소(NCI)가 구축한 암 유전체 지도(TCGA, The Cancer Genome Atlas)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30여 종의 암 유형에서 확보된 종양 및 정상 세포 유전체 8000건 이상을 분석했다.
연구는 유전체의 1~2%인 ‘엑솜(Exome)’ 영역에 집중했던 기존 방식과는 달리 유전체 전체를 분석하는 전장유전체 방식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약 2억 5000만 개의 유전체 변이와 100만 개 이상의 체세포 구조 변이(SV, Somatic Structural Variants)를 확인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하버드 의대 교수이자 브로드 연구소 핵심 멤버인 가드 게츠(Gad Getz) 박사, 에스터 라인바이(Esther Rheinbay) 박사와 이노크라스 공동 창업자인 주영석 KAIST 교수가 공동 연구책임자(PI, Principal Investigator)로 참여했다.
공동 연구진은 “전장유전체 데이터를 통해 비코딩 드라이버 변이(Non-coding driver mutations) 등 암의 전체 지형을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기존 연구의 한계를 넘어 암 치료를 위한 중개 연구(Translational research)를 한 단계 도약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제희 이노크라스 대표(CEO)는 “이번 협력은 전 세계 암 연구 및 임상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확장성 있는 유전체 생태계를 구축한 것”이라며 “차세대 암 지능(Cancer Intelligence) 기술이 실제 환자 치료에 빠르게 적용될 수 있도록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연구 결과는 현지 시간 4월 20일 AACR ‘엑시비터 스포트라이트(Exhibitor Spotlight)’ 세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배경민 한경닷컴 기자 bk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