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 만에 신비주의 깬 임성한…"몇년 쉴까 한다" 깜짝 고백

입력 2026-04-18 15:00
수정 2026-04-18 15:05

스타 작가 임성한(필명 피비)이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자신을 둘러싼 소문과 작품에 관해 솔직하게 답했다.

1990년 KBS 2TV '드라마게임-미로에 서서'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후 약 36년간 미디어 노출을 극도로 피해왔던 '신비주의 작가'인 그의 파격 행보가 또 한 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임 작가는 지난 17일 유튜버 '엄은향'이 진행한 전화 인터뷰에서 "'욕하면서 보는 막장 드라마'라는 말을 하도 많이 들었다. '인어 아가씨' 할 때는 안티들이 절필 요구 시위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도 주변에서 지인들이 직장에서 힘든 일이 있다고 하면 '열 받을 필요가 없다'고 한다"며 "상처받기보다 저에게 주는 관심을 오히려 감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임 작가의 드라마 '닥터신'이 방송되고 있다.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천재 의사 신주신(정이찬 분)과 사고로 뇌가 망가져 영혼을 잃어가는 모모(백서라)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뇌 체인지 수술'이라는 독특한 설정을 가미했다.

다만 시청률이 1%대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이에 임 작가는 "내가 봤을 때 형편없고 재미가 없으면 반성할 노릇인데 내가 봐도 내용이 괜찮고, 사람들이 '재밌다', '빠져서 본다'고 문자가 온다. 그러면 된 거지. 숫자에 빠져서 살 필요가 없다. 이번 주부터 더 재밌어지니 안 보면 후회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향후 계획과 관련해서는 "드라마를 쓰는 게 건강에 치명적이다. 덜 써야 하냐는 생각이 든다. 몇 년을 쉴까 한다"고 밝혔다.

임 작가는 36년 차 작가로서의 솔직한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이 나이까지 쓸 수 있는 건 하늘이 돕는 부분도 있다"면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고 남한테 해 안 끼치고, 그래도 당하게 되는 건 비를 맞듯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인생이 매일 좋을 수는 없다. '이 또 한 지나가리'라는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면서 '닥터신' 드라마 속 주인공 대사인 "'운명아, 와라. 내가 부딪혀 주마'라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고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