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美 'AI 수출 프로그램' 참여 가능

입력 2026-04-17 18:22
수정 2026-04-18 00:45
미국 정부가 ‘미국산 인공지능(AI) 수출 프로그램’에 외국 기업 참여를 허용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제출한 의견서 내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핵심 기술력을 갖춘 외국 기업을 포섭하기 위한 시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16일(현지시간) 미 연방관보에 따르면 상무부 국제무역청(ITA)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국산 AI 패키지(풀스택) 수출 프로그램’ 컨소시엄 모집 공고를 냈다. 공고에는 AI모델, 시스템 부문 등에서 양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미국 국익에 이바지하는 외국 기업은 ‘국가챔피언기업(NCE)’으로 지정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행정명령을 통해 미국 중심의 AI 수출 프로그램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미국 AI 기술표준을 세계에서 채택하도록 만들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이번 공고를 통해 우방국 기업 참여 기회를 마련하며 전략의 폭을 넓혔다는 평가가 나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NCE 지정도 노려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외국 기업들의 요구가 영향을 미쳤다는 시각도 있다. 중국 등에 대한 제재는 유지했다. 데이터, 보안 등 부문에서는 중국을 비롯한 우려국과 관계된 기업의 참여를 금지했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