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국산 요격 미사일 ‘천궁-II’의 실전 기록 확보에 힘입어 중동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0.79% 하락한 87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단기 조정에도 불구하고 이달 들어 상승률은 43.37%에 달한다. 지난달 LIG넥스원에서 사명을 변경한 이후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됐다. 차세대 ‘황제주’(주당 100만원)로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중동 지역 분쟁을 계기로 미사일 방어 체계의 중요성이 부각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천궁-II가 실전에서 성능을 입증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됐다는 평가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달 외신 인터뷰에서 “중동 국가들이 한국산 방공미사일을 사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고 언급하며 시장 기대를 키웠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간 충돌은 미사일 방어의 중요성을 재확인시켜줬다”며 “이번 교전을 통해 개발 단계보다 10배 이상의 데이터를 확보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탄도 미사일 요격 체계는 패트리엇을 제외하면 사실상 천궁이 유일한 대안”이라며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으로 사업이 확대되면서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도 잇따라 상향되고 있다. KB증권은 지난해 11월 48만원이던 목표주가를 5개월 만에 129% 올린 110만원으로 제시했다. 유진투자증권 역시 지난달 72만원에서 104만원으로 약 44% 상향 조정했다. 현재 최고 목표주가는 DB증권이 제시한 120만원이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