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유상증자 1.8兆로 축소…자구안으로 6000억 마련

입력 2026-04-17 16:38
수정 2026-04-17 16:39
이 기사는 04월 17일 16:3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화솔루션이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 규모를 기존 2조3976억원에서 1조8144억원으로 축소했다. 줄어든 6000억원은 자산매각 등 자구안을 통해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8일 유상증자 정정공시를 통해 유상증자 신주 발행주식 수를 기존 720만주에서 560만주로 약 22.2% 줄인다고 공시했다. 증자비율은 기존 41.27%에서 32.10%로 낮아졌다.

신주 발행 예정가격은 3만3300원에서 3만2400원으로 낮아졌다. 지난달 26일 유상증자를 발표한 이후 주가가 하락한 영향이다.

자금 용도는 시설자금 9077억원은 그대로 두고, 채무상환자금을 1조4899억원에서 9067억원으로 줄였다. 채무상환을 위해 주주들에게 손을 벌렸다는 비판을 의식한 방안으로 해석된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유상증자와 별개로 자구안으로 해외법인 등을 통한 추가 자본성 조달 3000억원, 자산매각 3000억원 등을 추진해 채무상환 재원 6000억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화임팩트 지분 매각과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지분 유동화 등을 구체적 대안으로 제시했다. 추가 자구안을 통해 계획했던 차입금 상환 규모를 동일하게 유지해 재무구조 개선 효과는 기존 계획대로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정정을 통해 기존에 발행한 사채에 달린 기한이익상실(EOD) 조건 등도 상세히 공시했다.

이와 함께 기존에 사모펀드(PEF)에 자회사 지분을 매각하며 맺은 주주간 내용도 공개했다. 한화솔루션은 2022년 4월 헤임달프라이빗에쿼티에 중국 법인 운영사 에이치씨씨홀딩스 지분 49%를 6762억원에 매각했다. 이어 같은해 12월 글랜우드크레딧에 한화첨단소재와 에이치에이엠홀딩스 전환우선주 39.7%를 매각해 6800억원을 조달했다.

이 과정에서 한화솔루션은 투자자들에게 한화첨단소재 등을 2027년 12월까지 상장하기로 약속했다. IPO 실패하면 투자자가 한화솔루션에 해당 지분을 되팔거나(풋옵션), 한화솔루션이 보유한 한화첨단소재 지분을 묶어서 매각할 수 있는(동반매도청구권) 권리가 달렸다.

한화솔루션은 “IPO 추진 여부와 별도로 외부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외부 매각과 관련하여 제3자뿐만 아니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계열사군까지 매각 상대방을 확대하여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