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케어 전문기업 메디쏠라(공동대표 이승연·이돈구)가 홍콩 현지 유통 파트너인 이터블러그룹(Eatabler Group Limited)과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판매를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진출은 국내 특수의료용도 식단형 식품의 첫 해외 수출 사례다.
메디쏠라 제품은 홍콩 내 왓슨스(Watsons) 33개 매장과 온라인몰, 파크앤샵(PARKnSHOP) 26개 매장 등 총 59개 오프라인 거점에 입점한다. 왓슨스에서는 건강상담 서비스인 ‘HealthQ’와 연계해 상담 후 온라인으로 주문·배송받는 O2O(Online to Offline) 모델을 적용하며, 파크앤샵에서는 일상 건강관리를 위한 라인을 중심으로 운영한다. 입점 품목은 당뇨 케어 식단과 암 케어 식단을 시작으로, 향후 신장(투석) 케어 식단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메디쏠라는 대학병원 의료진 및 임상영양 전문가와 협업해 8년간 R&D를 지속해왔다. 한국형 지중해식 영양 원리를 바탕으로 탄수화물·단백질·지방(5:2:3) 및 오메가 비율 등 자체 기준을 적용하고 있으며, 관련 연구 결과는 SCI급 국제학술지 30여 편에 게재된 바 있다. 생산 시설은 HACCP과 FSSC 22000 인증을 취득했다.
이번 홍콩 진출은 단순한 제품 수출을 넘어, 국내 임상 기반의 정밀영양 모델을 브랜드 채로 현지 리테일 채널에 이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국내 특수의료용도식품은 그동안 병원 급식이나 제한적인 온라인 채널 중심으로 유통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메디쏠라는 홍콩의 리테일 채널을 통해 소비자가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접하고 구매할 수 있는 구조를 구현했다. OEM 방식이나 단순 라벨 변경 수출이 아니라, 메디쏠라 브랜드를 유지한 채 현지 파트너와 협업해 브랜드·임상근거·교육 자료를 통합 운영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터블러그룹과 메디쏠라는 이번 1차 론칭 이후 홍콩 현지 판매 성과와 소비자 반응, 유통 채널별 운영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입점 매장 확대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돈구 메디쏠라 대표는 “이번 홍콩 진출은 한국에서 검증해 온 정밀영양 식단 모델을 해외 시장에 선보이는 출발점”이라며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유지하며 해외 시장을 확장하는 구조를 만든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김형미 뉴트리션연구소장은 “질병 예방부터 치료 이후 회복, 일상적인 건강관리까지 개인 상태에 맞춘 포괄적 영양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메디쏠라의 차별점”이라며 “홍콩은 아시아에서 가장 개방적이면서도 소비 반응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시장 중 하나인 만큼, 이번 론칭이 향후 아시아 확장의 기준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캔다스 치우(Candace Chiu) 이터블러그룹 대표는 “글로벌 임상영양 시장이 개인화되는 추세에 맞춰 홍콩 소비자에게 메디쏠라의 정밀영양 솔루션을 소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글로벌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홍콩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메디쏠라는 4년 연속 퍼스트브랜드 대상을 수상한 케어푸드 브랜드로, 지난해 프리미어파트너스, 삼성벤처투자, 레드뱃지퍼시픽 등이 참여한 1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홍콩 론칭을 계기로 AI 기반 뉴트리션 솔루션 고도화와 해외 시장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성혜 한경닷컴 기자 shkim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