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시간대별로 2초씩 촬영한 영상을 공유하는 기록형 앱인 ‘셋로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일상을 짧은 영상으로 손쉽게 기록하고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기록과 소통을 중시하는 Z세대의 성향과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17일 기준 해당 앱은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인기 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셋로그는 매 시간마다 2초씩 영상을 남기면 된다. 하루 동안 찍은 영상들을 모아 하루의 브이로그를 완성해준다. 별도의 편집이 필요 없다.
친구들과 ‘로그’를 만들어 소통할 수도 있다. 혹은 친구가 만든 로그에 들어갈 수도 있다. 로그에서는 여러 명이 모여 매 시간마다 찍은 2초짜리 영상들을 확인할 수 있다. 로그에서는 각자의 영상에 대해 이모지를 남기거나 댓글을 남길 수도 있다. 서로 다른 공간에 있어도 같은 시간대의 활동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편집 없이 영상이 제작된다는 특징이 있다.
X(옛 트위터)에서는 셋로그 관련 게시물이 약 900만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화제가 되면서 셋로그를 참여하는 이용자 수도 늘어나고 있다. 앱 제작사에 따르면, 출시 3일 만에 다운로드 수는 1만4000회를 기록했다. 출시 3개월이 지난 후 셋로그 사용자 수는 4만5000명을 넘어섰다.
가까운 사람들과 일상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형태는 Z세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2020년에 출시된 ‘비리얼’은 하루 한 번 알림이 뜨면 2분 안에 전면 카메라와 후면 카메라가 동시에 찍힌 사진을 올리는 앱이다. 특정 시간이 아닌 무작위 시간에 알림이 뜨는 것이 특징이다. 꾸며낸 모습이 아닌 일상의 한 부분을 남기고 공유하며 소통하는 것이 ‘비리얼’의 취지다. ‘비리얼’은 출시된 지 2년 만에 다운로드 수가 전 세계 누적 1억 회를 넘어섰다.
‘로켓’은 2022년 출시된 앱으로, 위젯 기반으로 제작된 앱이다. 휴대폰 배경 화면에 위젯을 설치한다. 위젯을 누르면 기본 카메라가 실행되어 실시간으로 찍은 사진을 전송한다. 전송된 사진은 앱을 공유하고 있는 친구들의 스마트폰 위젯에 뜬다.
‘셋로그’, ‘비리얼’, ‘로켓’은 모두 편집되지 않은 일상을 가까운 사람과 공유하며 소통한다는 특징이 있다. 꾸미지 않은 일상을 기록하고 표현하는 것을 즐기는 Z세대의 문화가 이들 앱의 인기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셋로그를 이용하는 김가연(25·가명) 씨는 “하루 종일 기록하다 보니 일상을 돌아볼 수 있어서 좋았고, 쉽게 친구들이 어떤 하루를 보내고 있는지 알 수 있어서 좋았다”며 셋로그 이용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셋로그는 현재 앱스토어에서만 다운로드할 수 있다. 셋로그는 인기에 힘입어 기존 4명까지 참여했던 인원을 12명으로 늘리는 등 업데이트를 지속하고 있다. 셋로그 개발자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버전은 4월 말에 출시될 예정이다.
배현의 인턴기자 baehyeonu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