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에 부산 북구갑에 출사표를 던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를 향해 "꼭 고소하라"고 말했다.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자신을 고발하면 수사가 재개돼 전 후보가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 전 대표는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전재수 의원의 그 고소로 '까르띠에 받았는지 수사'가 다시 시작될 거고 결국 전재수 후보는 무고죄와 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죄로 무겁게 처벌받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날을 세웠다.
앞서 전 후보는 전날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합동수사본부의 수사 결과에 전재수가 시계를 받았다는 내용 자체가 아예 없다"며 "한동훈 전 대표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전 대표는 "'일련번호 일치'하는 까르띠에를 받은 빼박증거가 나왔는데도 공소시효가 지나 기소되지 않은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판단하실 수 있도록 '안 받았으면 안 받았다고 말하라'고 하니까 입틀막 협박용으로 고소하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 후보가 까르띠에를 받았다는 말이 허위라고 공개 고소하는 것이야말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이라며 "(고소할 경우) 최소한 당선무효형이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 전 대표는 다가오는 6.3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부산 북구갑 출마 의지를 공식화한 상태다.
한 전 대표의 출마와 맞물려 민주당 일각에서는 부산 북구갑에 대한 보궐선거 시기를 내년으로 늦추기 위해 전 후보의 국회의원직 사퇴를 미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당사자인 전 후보는 이를 일축했다.
전 후보는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거취를 묻는 진행자의 질의에 "4월 30일 전에 사퇴할 것"이라며 "정치인 전재수에게 있어 주민들에 대한 도리가 있는 것이라 중앙당에서 (사퇴를 미루는 것을) 제안하더라도 받아들일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