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국적 항공사 에어뉴질랜드가 이코노미석 승객도 기내에 누워 휴식할 수 있는 '침대형 좌석'을 도입하며 항공업계의 변화를 예고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에어뉴질랜드는 오클랜드-뉴욕 노선에 투입되는 보잉 787-9 드림라이너에 캡슐형 수면 시설 '스카이네스트'를 도입할 예정이다.
오는 11월 도입을 앞둔 이 시설은 내달 18일부터 예약이 가능하고, 기내 통로에 평면 수면 캡슐 6개를 배치한 형태다. 침구, 커튼, 조명과 함께 안대, 스킨케어 제품, 귀마개, 양말이 포함된 키트가 제공될 예정이다.
스카이네스트는 만 15세 이상 프리미엄과 이코노미 승객이 이용할 수 있다. 17시간의 비행 중 1회 4시간 동안 이용이 가능하며, 기존 좌석 운임 외 495뉴질랜드달러(한화 약 43만원)를 지불하고 회당 이용권을 구입해야 한다.
예약은 1인당 1회로 제한되고, 시설 이용 중 한 칸에 2명이 들어가는 행위는 금지된다. 간식 섭취나 아이를 몰래 데려오는 행위 또한 불가능하고, 시설 내부에서 향수나 화장품을 사용하는 행위 역시 금지다.
다만, 스카이네스트에서 코골이는 허용된다. 에어뉴질랜드 측은 "통계적으로 누군가는 코를 골게 마련이고 당신이 그 주인공일 수도 있다"면서 "대신 승객들에게 귀마개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다른 항공사들도 장거리 노선 이코노미 승객을 위한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오는 2027년부터 3개 좌석 한 줄을 평평하게 전환해 침대처럼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발표했고, 콴타스항공도 비행시간만 22시간에 달하는 세계 최장 거리 시드니-런던 노선에서 승객 편의를 위해 '웰니스 존'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