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사태 머리 맞댄 여야…"원유 도입처 다변화"

입력 2026-04-16 17:55
수정 2026-04-17 01:24

여야가 중동사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16일 국회에서 머리를 맞댔다. 정부는 원유 도입처를 남미·아프리카 지역 등으로 다변화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이날 국회에서 국무조정실, 외교부, 재정경제부, 산업통상부 등 정부 부처 장·차관들과 함께 ‘중동상황 대응·극복을 위한 긴급 점검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는 중동발 위기가 에너지, 민생 경제 등 국민 생활에 깊숙이 파고드는 상황에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위기의식에서 마련됐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위기를 여야가 공동의 국정 책임으로 인식하고 정쟁이 아니라 민생으로 답하겠다는 실천 의지”라고 말했다. 이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가와 국익을 위해서라면 어떤 점에서도 정부·여당과 협조할 용의가 있다”고 호응했다.

다만 국민의힘은 정부를 향해 “우리 경제는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데, 정부는 위기의 성격을 경기 침체로만 진단하고 있다 보니 포퓰리즘적 ‘현금 살포’ 추가경정예산 처방에만 매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석유 최고가격제 등 에너지 가격 통제 정책과 차량 5부제 등을 재검토해달라고 요구했다.

회의에 참석한 문신학 산업부 1차관은 “비(非)중동산 원유 구매 시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중동 내 대체 항구를 활용하는 등 추가적인 제도 전면 개편이 필요하다”며 “법령 개정이 필요한 부분과 관련해 국회의 특별한 협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비중동산 원유로는 남미·아프리카산 등이 언급됐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