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요계를 이끄는 4대 대형 기획사인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 YG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하이브가 K-컬처의 글로벌 영토 확장을 위해 손을 잡는다. 개별 기업 단위의 경쟁을 넘어 산업 차원의 시너지를 내기 위한 합작 법인(JV) 설립이 가시화되는 모양새다.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는 16일 한경닷컴에 "JYP, YG, SM, 하이브 등 4개 사는 K-컬처 산업의 글로벌 확장을 위해 정부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측과 민관 협력 모델을 논의 중"이라며 "민간의 실행 영역에서 대중위 음악분과 4개 사가 패노미논(Fanomenon) 이벤트 추진을 위해 법인 설립 준비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이번 합작 법인 설립 추진은 글로벌 시장에서 K-팝을 포함한 K-컬처의 확장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 모델로 풀이된다. 그간 업계 안팎에서는 국내 대형 기획사들이 연합해 글로벌 페스티벌을 기획 중이라는 관측이 제기되어 왔으며, 이번 공식 입장을 통해 법인 설립 절차가 진행 중임이 확인됐다.
JYP 측은 "본 사안은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는 단계로 개별 기업 단위가 아닌 산업 차원의 협력을 통해 안정적 추진이 필요하여 기업 간 협업 구조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신고를 포함한 여러 필요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고 부연했다.
JYP는 "현재는 초기 검토 단계에 있는 사안으로 구체적인 사업 내용이나 운영 방식 등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가 없다"며 "향후 논의 과정에서 시장 상황과 다양한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신중하게 결정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협력의 핵심인 '패노미논' 이벤트는 미국의 '코첼라'를 능가하는 규모의 글로벌 K-팝 페스티벌 형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진영은 지난해 10월 출범식 당시 "2027년 12월부터 매년 국내에서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2028년 5월부터는 세계 주요 도시를 순회하는 글로벌 페스티벌로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