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다이소, 무신사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쓰면서 일명 ‘올다무’가 국내 주요 백화점 3사 매출을 뛰어넘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 다이소, 무신사의 지난해 실적이 공개됐다. 올리브영의 매출은 전년 대비 21.8% 오른 5조8539억원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2.5% 증가한 7447억원을 기록했다.
다이소는 매출이 전년 대비 14.3% 늘어난 4조5364억원을, 영업이익은 19.2% 증가한 3711억원을 기록했다. 무신사 매출은 전년 대비 18.1% 성장한 1조4679억원을, 영업이익은 36.7% 성장해 1405억원을 기록했다.
일명 ‘올다무’는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합산 매출은 11조8581억원이다. 2023년 처음 매출 8조원을 넘기며 주요 백화점 3사 매출을 넘겼다. 당시 유통업계 신흥 강자로 떠올랐는데, 2년 만에 매출 10조원을 넘겼다. 반면 전통 유통 강자인 백화점 3사(롯데·신세계·현대)의 합산 매출은 약 8조400억원 규모다.
영업이익도 올다무가 근소한 차이로 백화점 3사를 앞섰다. 올다무의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2.6% 증가한 1조3158억원이다. 백화점 3사의 백화점 부문 영업이익 합산액은 1조3021억원이다.
올다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를 아우르며 달라진 소비 패턴, 공격적인 확장 전략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한다. 올리브영은 뷰티와 헬스 중심의 트렌드 소비를 전략으로, 다이소는 초저가 생활용품 수요를 노렸고, 무신사는 패션 버티컬 플랫폼 기반의 충성 고객을 흡수해 시장 점유율을 넓혔다고 분석한다.
또한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외국인 관광객이 큰 영향을 미쳤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외국인 방문객의 누적 구매액이 1조원을 넘어섰으며, 외국인 매출이 전체 매출의 25%를 넘겼다. 글로벌텍스프리(GTF)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결제 건수의 88%가 올리브영이다. 다이소 역시 지난해 해외 카드 결제금액이 전년 대비 60% 늘었으며, 무신사의 오프라인 스토어인 ‘무신사 스토어 홍대’와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점’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공간으로, 매출의 45%가 외국인 고객으로 나타났다.
올리브영은 다음 달 미국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에 1호점을 열 예정이다. 내수에 이어 미국 시장 공략해 글로벌 뷰티 채널로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다이소는 오프라인에 이어 온라인 채널도 집중하고 있다. 다이소 몰의 지난달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547만명이다. 세종 물류 허브센터를 구축하고 있으며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동화 기반 주문 처리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신사의 경우에는 성수 메가스토어를 열 예정이며, 중국, 일본, 미국, 싱가포르, 태국 등 글로벌 채널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다무는 경기 불황 속에서도 소비자에게 양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했다는 점이 실속형 소비가 강화되는 환경에 소비자들의 수요와 맞아들어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배현의 인턴기자 baehyeonu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