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9개월 만에 법정에서 다시 만난 윤석열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를 두고 김 여사 측이 “그들도 부부”라고 밝혔다.
김 여사 변호인 유정화 변호사는 지난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을 만큼 무거운 상황 속에서 양측을 모두 대리하고 있는 변호인들 입장에서 그 장면은 매우 안타깝고 가슴 아픈 순간이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14일 윤 전 대통령의 ‘명태균 여론조사 수수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면서 구속 상태의 윤 전 대통령과 약 9개월 만에 대면했다.
유 변호사는 “김 여사는 입정 이후 곁눈질로 (윤 전 대통령을 몇 차례 바라봤고 증인신문 도중에는 울컥하며 코가 붉어지기도 했다. 목소리가 미세하게 떨렸으나 끝내 울음을 삼키며 작은 목소리로 증언 거부 의사를 밝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약 40여 개 질문이 이어지는 동안 두 분 사이 슬픔과 반가움이 고스란히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또 “어제 증인신문을 마치고 구치소로 돌아오는 길이 어떻게 지났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였고, 돌아와서 정말 많이 울었다”는 김 여사의 말을 전했다.
유 변호사는 “이 글은 누군가의 동정을 구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다만 일부 왜곡된 추측이 기사로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소한 사실 관계를 바로잡기 위해 있는 그대로를 전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두 분 역시 감정을 가진 사람이고 두 분 역시 부부”라고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은 김 여사와 공모해 2021년부터 2022년까지 명태균 씨로부터 총 2억7000만여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무상 제공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