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發 경영난 겪는 농가…경기, 390억 지원

입력 2026-04-15 17:50
수정 2026-04-15 23:57
경기도가 중동 전쟁 여파로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가 급등하자 대응에 나섰다.

경기도는 15일 경영난을 겪는 농업인과 농식품 생산업체를 위해 포장재 지원과 저리 대출을 포함한 총 390억원 규모의 긴급 대책을 발표했다.

경기도는 지난 1일부터 농어업 분야 비상대응반을 가동해 현장 모니터링을 시행한 결과 포장재 가격 상승 등으로 농산물·식품 제조업체의 경영 부담이 심화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도는 먼저 △수출 농식품 포장재 △도매시장 출하용 포장재 △경기도지사 인증 ‘G마크’ 농산물 포장재 △로컬푸드 포장재 등 4개 사업에 포장재 구입 비용 40억원을 지원한다. 신선 농산물의 유통 비용을 낮춰 농업경영체의 생산비 절감과 경영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도에 따르면 현장 부담은 이미 수치로 드러났다. 양희종 안성인삼농협 조합장은 “중동 전쟁 여파로 수출용 파우치 등 포장재 가격이 약 20% 이상 올랐고, 물류비도 베트남 노선 25%, 튀르키예 노선은 150% 급등했다”며 “원자재 수급 불안에 따른 제품 생산 차질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도는 농업농촌진흥기금 350억원을 활용해 ‘농어업 긴급경영자금 저리 대출’도 시행한다. 연 1% 금리로 개인은 최대 6000만원, 법인은 최대 2억원까지 빌릴 수 있다.

도는 ‘무역위기 대응 K-푸드 글로벌 수출시장 다변화’ 사업으로 농식품 수출 통상촉진단을 운영하는 한편, ‘K-푸드 비관세장벽 해소 지원사업’을 통해 각국의 규제 장벽 완화를 지원하며 경기도 농식품의 해외 시장 진출 확대를 도울 계획이다.

수원=정진욱 기자 croc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