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재준 "국힘 줄서기 정치가 대구 위기 자초"

입력 2026-04-15 18:16
수정 2026-04-16 01:55
“멈춰 있는 국민의힘 정치가 대구시장마저 더불어민주당에 뺏길지 모르게 된 지금의 위기를 만들었다고 봅니다.”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대구 북구갑·사진)은 지난 1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대구에서 정치를 해온 지역 정치인들이 정치와 경제적 실패를 반성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원은 “국민의힘은 나태함과 오만함을 버리고 대구시민들에게 사랑받을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자 대구에서 가장 젊은 국회의원(38세)이다. 그는 “당이 대구 북구청장 경선 후보들에게 선거운동 기간을 3일밖에 주지 않은 것이 당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며 “한 해 예산이 1조원에 달하는 북구청장 경선에서 도전자들이 제대로 된 경쟁을 보장받지도 못한 채 결론 날 판”이라고 비판했다. 선거운동 기간은 16일까지다.

우 의원은 “당이 북구청장 1차 컷오프(경선 배제)에 2주를 허비하지 않았어도 선거운동 기간이 더 늘어나 신인들에게도 어필할 기회가 있었을 것”이라며 “경쟁을 막는 구조는 시민 의사와 상관없이 ‘줄서기’를 잘한 사람이 후보가 되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했다. 이어 “당에 선거운동 기간을 늘리고 토론회도 하자고 수차례 요청했지만 뚜렷한 이유 없이 거부당했다”고 말했다.

김부겸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의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것도 변화를 거부하는 국민의힘 대구 정치의 결과라고 했다. 그는 “너무 많은 후보가 대구시장에 출마한 데다 이 중에는 대구에 집도 없는 후보까지 있어 시민의 실망을 가중시켰다”고 진단했다.

우 의원은 “북구갑 당협위원장으로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초의원 공천자의 70%를 40~50대로 선발했다”며 “대구 정치를 변화시키려면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