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을 바꾸면서 기업 경영 방식 역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서울대 경제연구소는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임원을 대상으로 한 ‘빅데이터 AI CEO 과정’ 제5기 교육생 모집에 나섰다. 이번 과정은 디지털 전환(DX)을 넘어 인공지능 전환(AX)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적 사고와 실행 역량을 동시에 갖춘 리더를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 AI 활용능력, 경영 성과 좌우
이번 교육과정은 AI 기술을 단순히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기업 경영에 직접 적용하는 데 방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 구축, 생성형 AI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BM) 혁신, 산업별 AI 적용 사례 분석 등 실무 중심 커리큘럼으로 구성돼 경영진이 당면한 과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기업 환경에서 요구되는 의사결정 속도와 정확도가 점점 높아지는 가운데,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능력은 필수 역량으로 자리 잡고 있다. 서울대 측은 이번 과정을 통해 참가자들이 AI를 활용한 문제 해결 능력뿐 아니라, 조직 내에서 이를 확산시키는 리더십까지 함께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사진 역시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전 통계청장을 지낸 류근관 명예교수를 중심으로 이재욱 교수, 신효필 교수, 박재식 교수 등이 참여해 데이터 사이언스와 AI를 경영 전략과 접목하는 강의를 진행한다. 이들은 각 분야에서 축적된 연구 성과와 산업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본 과정의 핵심은 이론 교육을 넘어 실제 실행 전략을 도출하는 데 있다. 대표 프로그램인 ‘비즈니스 연구 세미나’에서는 교육생이 자사 비즈니스에 특화된 AI 도입 전략을 직접 설계하고, 교수진과의 일대일 피드백을 통해 이를 고도화한다. ◇ 산업·세대 아우르는 ‘하이엔드 네트워크’교육 과정에서 형성되는 인적 네트워크 역시 중요한 가치로 평가된다. 대기업 임원부터 스타트업 대표, 전문직 종사자까지 다양한 배경을 가진 리더들이 6개월간 함께 학습하고 협업하며 강력한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과정 수료생들은 이러한 네트워크가 단기적인 교육 효과를 넘어 장기적인 비즈니스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자체적인 동문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다. 수료 이후에도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최신 기술 트렌드와 산업 정보를 공유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
또한 ‘빅데이터 핀테크 AI 고급 전문가 과정’과의 연계를 통해 산학 협력 및 인재 확보 기회도 제공한다. 기업은 필요한 인재를 발굴하고, 교육생은 새로운 협업 기회를 얻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5기 과정은 오는 4월 17일 오후 6시까지 지원서를 받으며, 서류 및 심사를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교육은 5월 7일 개강해 약 6개월간 진행된다.
수업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서울대 관악캠퍼스 우석경제관에서 대면으로 이뤄진다. 현장 중심의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 모든 강의는 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서울대 관계자는 “AI는 이제 선택이 아닌 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 역량”이라며 “이번 과정은 학문적 깊이와 현장 중심 전략을 결합해 산업계 리더들에게 실질적인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김유진 기자 magiclam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