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한미대사 지명에 범여권서 '우려'…"과거 부정선거 주장"

입력 2026-04-14 13:03
수정 2026-04-14 13:0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 새 주한미국대사 후보로 미셸 박 스틸 전 연방 하원의원을 지명한 가운데 범여권 일각에서 아그레망(외교사절 동의)을 신중히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립외교원장 출신의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미셸 후보에 대해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세력인데다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모스 탄(전 국무부 국제형사사법대사), 애니 첸(한국 보수주의연합(KCPAC) 창립자)과 궤를 같이 하고 있고, 종전선언에 반대하는 인사"라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7월 조현 외교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미셸 후보를 ‘반한(反韓) 5적’이라고 지칭해 논란이 인 바 있다. 또 당시 한 방송에 나와 "미셸 박은 캘리포니아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친한 분인데 이분 역시 한국 극우하고 연결돼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대사 후보는 상원 외교위 인사 청문회와 본회의 인준, 한국 정부의 아그레망 절차를 거쳐야 공식 부임할 수 있다. 통상 몇 개월이 소요되지만, 연방 하원의원 출신이라는 점에서 비교적 순조로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이 분이 한국에 와서 어떤 역할을 할 지가 중요한데 무조건 환영하기보다는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부정선거로 당선됐다는 식의 주장에 동의하면 아그레망을 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