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다. 평택을은 아직 더불어민주당이 후보를 확정하지 않은 지역이다. 향후 민주당까지 후보를 내면 국민의힘·진보당·자유와혁신 등을 포함한 최대 5자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조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혁신당의 13번째 국회의원이 되어 집권 민주당 소속 의원보다 더 뜨거운 마음으로 ‘내란 완전 종식, 진짜 개혁 완수’라는 시대적 과제를 책임지고 실천하겠다”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평택을은 이병진 전 민주당 의원이 당선무효형을 받으면서 재선거가 실시되는 곳이다.
조 대표는 “평택에 연고는 없다”면서도 “평택을 도약시킬 비전과 정책, 실행할 능력만큼은 누구보다 앞선다”며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간 밝혀온 출마 원칙대로 ‘국민의힘 제로’ 명분에 가장 부합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평택을은 지난 19·20·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내리 승리한 곳으로 민주개혁 진영에는 험지 중의 험지”라며 “친윤 부정선거 음모론자이자 내란 피의자인 황교안씨가 깃발을 들었고, 국민의힘에서는 텃밭 회복을 위해 3선 국회의원인 유의동 예비후보를 비롯한 4명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조국만이 극우 내란 정치세력을 모두 격퇴하고 민주개혁 진영의 확실한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며 “반드시 승리해 평택 정치를 바로 세우고 민주개혁 진영의 지평을 넓히겠다”고 했다.
하남이나 부산을 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귀책사유가 있는 정당은 후보를 내선 안 된다는 기준을 세웠고, 이를 충족하는 곳이 안산·군산·평택 세 곳이었다”며 “여기에 국민의힘 후보가 나올 경우 제가 나서야만 이길 수 있는 지역이라는 두 가지 기준을 모두 충족한 곳이 평택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산은 제 고향이고 애착도 있으며 여론조사에서도 우호적으로 나오지만 민주당 귀책사유로 재보궐이 난 지역이 아니지 않느냐”고 했고, 하남에 대해서는 “추미애 의원이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가면서 공석이 생긴 것이지 귀책사유는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선거 승산에 대해선 “저는 조직이 없다. 다른 당에 비하면 매우 약하고 지역위원회도, 기초의원도 없다”며 “제 개인이 불꽃을 피우고 마지막에 세 표 차로 이길 각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금은 어느 지역이 유리하다 불리하다를 따질 상황이 아니라, 집권당이 아닌 상태에서 지방선거와 재보궐을 돌파하려면 정치인 조국과 조국혁신당의 명분과 대의가 중요하다”며 “그것이 승리의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후보와의 경쟁 구도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아직 후보를 내지 않았는데,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를 꺾을 수 있는 마땅한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며 “유의동이든 황교안이든 대동소이하다. 결국 누가 이길 수 있느냐의 문제인데, 감히 말씀드리면 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평택을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관련해서는 “정당 간 단일화 연대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유권자들이 저를 선택할 것이라고 본다”며 “어부지리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용 출마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어 가정을 전제로 말하지 않겠다”며 “민주당에서 어떤 후보가 나오든 제가 이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무공천 원칙에 대해서도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귀책사유가 있다면 무공천이 원칙이라고 본다”며 “과거 전주 재보궐에서 민주당 귀책사유로 선거가 치러졌을 때 당시 이재명 대표가 무공천을 결정했고, 그 결과 진보당 후보가 당선됐다. 그 선택이 맞았고 책임정치의 원칙 아니냐”고 말했다.
민주당에서는 명시적으로 평택을 지역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인사가 없다. 다만 전날 김 전 부원장이 경기도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명확히하면서 평택을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경기 지역의 한 초선 의원은 “평택이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라 민주당으로선 만만치 않은 곳”이라며 “유 전 의원을 상대하려면 누구를 공천하든 조 대표와 단일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