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병기 '공천헌금 녹취' 경위 집중 추궁…조만간 결론

입력 2026-04-14 07:37
수정 2026-04-14 07:38
경찰이 김병기 무소속 의원을 둘러싼 '공천 헌금 묵인' 의혹을 입증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1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김 의원을 소환해 지난 2022년 4월 강선우 의원과의 통화 내용을 녹음한 배경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해당 녹취록에는 강 의원이 김경 전 서울시의원으로부터 건네받은 공천 헌금에 대한 처리 방안을 당시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 의원과 논의하는 정황이 담겨 있다.

두 의원의 대화가 오간 다음 날 김 전 시의원이 강서구 단수 공천을 확정 지으면서 김 의원이 금품 수수 사실을 인지하고도 묵살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사건의 핵심 쟁점인 녹음 경위를 두고 김 의원 측과 핵심 참고인의 진술은 엇갈린다. 김 의원은 보좌진의 권유로 녹음을 진행했다고 해명했으나 전 보좌관은 조사 과정에서 김 의원이 훗날 책임을 피하기 위한 알리바이 용도로 직접 녹취를 계획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일부 혐의와 관련해 최종 결론을 도출할 방침이다.

한편 김 의원은 차남의 편입·취업 특혜 관련 뇌물수수 혐의, 배우자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 무마, 전 동작구의원들로부터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쿠팡에 자신의 전직 보좌관들에 대한 인사 불이익을 요구한 혐의 등 13가지 혐의로 수사받고 있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