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노디스크, 오픈AI와 동맹…신약 개발에 AI 도입

입력 2026-04-14 18:35
수정 2026-04-14 18:36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비만치료제 ‘위고비’로 유명한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오픈AI와 손잡고 신약 개발 공정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하겠다고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계약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노보노디스크는 “오픈AI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복잡한 데이터를 신속하게 처리하고 신약 개발과 연구에서 실제 환자 치료 단계까지 가는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신약 연구·개발(R&D) 부문에 시범 적용하고, 이후 생산과 유통 등 다른 분야에도 접목할 계획이다. 올 연말까지 자사의 모든 부문에 적용할 예정이다.

마지아르 마이크 두스트다르 노보노디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수백만명의 비만과 당뇨병 환자들을 위한 신약 물질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또 “AI를 도입하면서 새롭고 효율적인 업무 패턴을 검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AI가 생명과학 분야의 기존 구조를 재편 중이다”라며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오래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노보노디스크는 미국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에 비만약 시장 선두 자리를 내어 준 상태다. 의약품 업계 분석회사 BRP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1월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마운자로의 점유율은 70.3%, 위고비는 21.1%였다.

노보노디스크는 지난해 6월 엔비디아와 신약 개발에 사용될 슈퍼컴퓨터 ‘게피온’을 선보였다. 게피온은 엔비디아의 AI 칩을 기반으로 노보노디스크와 엔비디아, 덴마크 AI 혁신 센터가 공동 개발한 슈퍼컴이다.

양사의 협력은 향후 헬스케어와 제약 분야에서 AI의 활용 범위가 확장되리란 전망을 낳았다. 제약사들은 신약 후보물질 개발부터 임상과 양산까지의 속도를 높일 것으로 관측된다. AI 기업들은 바이오 산업의 고객사들을 늘리기 위한 경쟁을 치열하게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