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밸류체인 베팅'…삼성액티브 ETF 출시

입력 2026-04-14 17:37
수정 2026-04-15 00:35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14일 국내 최초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에 투자하는 ‘KoAct 글로벌AI메모리반도체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신규 상장한다고 밝혔다.

이 ETF는 한국과 미국, 일본, 대만 등 세계 메모리 밸류체인 전반에 투자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종합반도체기업(IDM)은 물론 샌디스크, 키옥시아, 웨스턴디지털 등 낸드플래시 기반 스토리지(저장) 업체까지 폭넓게 담는다. 글로벌 장비 대장주인 ASML,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 등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도 포트폴리오에 포함했다.

삼성액티브가 메모리 전 밸류체인에 투자한 이유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주류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넘어 이를 뒷받침하는 메모리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어서다. 지금까지 AI 투자가 고대역폭메모리(HBM)라는 특정 부품에 집중됐다면 향후 AI 추론 시장이 커지며 서버용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등 전 영역에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적으로 메모리 공급 부족(쇼티지) 사태가 확산하면서 메모리 기업의 이익이 늘어날 것이란 게 회사 측의 판단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올해 D램과 낸드플래시는 15년 만에 가장 심각한 쇼티지가 발생할 전망이다. 공급은 한정적인데 수요가 빗발쳐 메모리 평균판매가격(ASP) 상승과 기업 이익 증가라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희덕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매니저는 “단순한 메모리 IDM 투자를 넘어 소부장과 차세대 메모리 기술까지 글로벌 AI 메모리 밸류체인 정수만 골라 담은 투자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